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위한 업무협약

서울시가 폐핸드타월의 재활용 활성화와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26일 서울시 서소문1청사에서 유한킴벌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부문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서울시와 유한킴벌리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 내 폐핸드타월의 수거 및 재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순환경제 활성화 및 탄소 저감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손씻기가 습관화되면서 국내 종이 핸드타월 연간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한 핸드타월은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전량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물기만 닦은 깨끗한 핸드타월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재생지로 활용되며, 재활용을 통해 자원 절약은 물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

참고로 식품의약안전처 2021년 위생용품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종이 핸드타월의 연간 국내 생산량은 2019년 63,058톤, 2020년 65,643톤, 2021년 70,701톤으로 매년 4~7%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기관 화장실에 폐 핸드타월 재활용을 위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 공공기관 화장실에 폐 핸드타월 재활용을 위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청사에서 사용한 핸드타월을 수거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총 3천 3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신청사 및 서소문 1청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결과를 분석해 서울시 산하기관, 자치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폐핸드타월의 재활용 가치와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유한킴벌리는 수거한 폐핸드타월을 전문적인 공정 방식을 거쳐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한다.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참여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0,640kg의 핸드타월을 재활용하면 연간 온실가스 12,182kgCO2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약 1,900여 그루가 1년 치 탄소흡수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에서는 폐자원도 자원이 된다!’를 슬로건(표어)으로 다양한 폐자원을 발굴하고 자원화하는 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민간기업과 협력해 자원순환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관련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종이 핸드타월 재활용 외에도 SK지오센트릭과 협력해 폐현수막 화학적 재활용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등 폐자원의 재활용과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진행하는 공공기관 최초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이 자원순환 민관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로웨이스트 서울 실현을 위해 폐핸드타월 외에도 다양한 자원의 재활용 체계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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