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유국희)는 2023년 3월 28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고리 3호기의 임계를 7월 6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총 89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7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 중 주요 점검 사항과 결과를 보면 원자로 내부 감시를 위한 계측기의 이동 통로인 안내관(총 50개 중 2개)에서 발견된 미세부식(약 1g의 붕산 석출(析出))이 관련 기술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보수되었음을 확인했다.

고리원전.
고리원전.

원안위는 이는 안내관 재질인 스테인리스 내의 미량의 불순물과 냉각재 간의 반응이 원인으로, 향후 정기검사마다 안내관 검사와 내부 세정 등의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또 증기발생기 내부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1개의 이물질(용접 슬래그)을 제거했으며, 세관에 대한 비파괴검사 결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발생한 고리 3호기 원자로 정지사건과 관련해 교체된 케이블 등에 대해 안전성을 재확인(부분방전시험 등)한 결과, 결함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기 관련 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안위가 최근 운영변경을 허가한 주제어실 공조설비 변경,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 속도지시계 교체 등을 점검한 결과, 모두 원안위가 허가한 대로 설치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리 3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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