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해양쓰레기가 드론·위성·소나(음파탐지기)로 관리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옹진군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위성과 드론, 소나(음파탐지기)로 해안가부터 바닷속 쓰레기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지역 밀착형 탄소중립 오션 뉴딜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해양·연안 관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4년간(2022~2025년) 국비 등 70억 원이 투입된다.

해양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은 위성·드론·소나를 활용해 해양쓰레기의 입체적 탐지체계를 구축한다.

위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해양쓰레기 분포를 관측하고, 드론으로 섬(해안)과 해수면을 더욱 세밀하게 탐지한다.

바다 밑은 소나를 이용해 침적 쓰레기를 탐지해, 해안과 해수면 그리고 해저까지 해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관측된 정보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스마트 해양환경관리센터에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

향후 옹진군부터 해양수산부까지 해양쓰레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들은 웹 서버 접속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환경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예측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의 해양환경 정화선과 옹진군에서 건조 중인 해양쓰레기 운반선이 최적 경로로 운항하며 쓰레기를 수거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쓰레기 수거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탄소 저감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는 자월도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자월도가 청정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8일부터 닷새 동안은 자월도 연안에서 가상 해양쓰레기 모듈을 활용해 위성과 드론의 탐지 성능을 높이는 시험을 진행했다.

또한 인천시, 옹진군, 인천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 및 기업은 연안 정화활동을 실시해 자월도 인근 해양쓰레기의 현황을 살피고,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깨끗한 섬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영흥도, 덕적도 등 옹진군 도서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본사업 종료 후 자체 연계사업을 통해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시스템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청정해양 복원이라는 인천 숙원 사업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안광호 항공과장은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깨끗한 인천 앞바다를 시민분들께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