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나리난초속(Liparis Rich.)에 속하는 3종의 실체와 분포를 밝힌 연구성과를 전문학술지(한국식물분류학회지 53권 2호)에 게재하였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나리난초 중 내륙의 무리는 나리난초(L. makinoana)와 키다리난초(L. longiracemosa)로, 남해안 이남의 무리는 제주나리난초(L. suzumushi)인 것을 확인하여 생물종 보호와 보전을 위한 핵심 자료를 마련했다.

나리난초류 3종 중 중부지역의 나리난초와 남해안 도서산림의 제주나리난초는 제한된 분포와 개체수를 나타내어 보호 및 보존에 필요한 후속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0년 코마로프 식물원의 이피모프 박사가 나리난초의 신기준으로 지정한 표본.
2010년 코마로프 식물원의 이피모프 박사가 나리난초의 신기준으로 지정한 표본.

또한 나리난초는 한랭기에 고위도 지역에서 한반도로 남하한 북부식물로 온난화 과정에서 취약성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생물종으로 고려됐다.

저해발 산지에서 나리난초의 고립된 잔존 집단을 확인한 것은 꾸준한 생물종 표본 확보의 중요성과 보호식물 확대에 의미를 지닌다.

국립수목원은 캘리포니아 식물원이 1972년도에 국내 중부지방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 표본을 확인하였고, 해당 지역에서 다년간 분포 조사를 실시하여 실제 나리난초의 생육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국립수목원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과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생물종 분포와 표본 연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자생식물의 실체 탐사와 보전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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