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우리나라는 매년 400명 수준으로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Anopheles sinensis)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킨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오한, 발열, 두통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원인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증상 및 특징이 다르다.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치켜들고 앉으며, 주둥이와 촉수가 길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는 신속 진단검사로 15분 이내에 추정진단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해외유입에 의한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말라리아 발생 위험국가 방문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귀국 후에는 발열 등 증상 발현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위험국가 방문 사실을 알리고 진료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중증 말라리아 환자 진단 시 가까운 비축기관에 말라리아 치료제(비경구용 주사제) 배부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 활동(특히 야간)시에는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모기는 물이 고인 곳에서 서식하는 만큼, 집 주변의 웅덩이, 물웅덩이, 우물 등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