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노동조합이 "지역 편향적인 정치인 낙하산 사장 반대한다"며 성명을 냈다.

매립지공사노조는 25일 성명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는 단순매립에서 자원순환, 더 나아가 탄소중립 환경정책의 매우 중요한 전환기로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이런 중요한 변환점을 맞아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사수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책임을 갖는 자리"라며 "그런데 정치적 이해관계로 허수아비 사장이 온다면 '수도권 폐기물 대란'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3-1매립지 전경.
3-1매립지 전경.

매립지공사노조는 "최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역 정치인들이 신임 사장으로 거론된다고 한다. 이런 편향된 인사가 단순히 4자합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인천시에서 추천된 것이라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국민의 환경권을 볼모로 지역 편향적인 관점에서 국가공사를 운영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공사 사장으로 적합치 않은 허수아비임이 이미 입증된 바와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매립지공사노조는 그러면서 "신임 공사 사장은 2015년 4자합의에 따른 환경부, 3개시·도, 지역영향권 주민,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하고, 대체매립지 선정 등 현안이 시급하다"며 "특정지역 정치인에게 국가 환경발전과 미래를 맡기려는 터무니없는 도박을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매립지공사노조는 "만약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지역 편향적인 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환경발전에 역행하는 부당한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환경부유관기관노조, 지역시민단체 등과 가열찬 투쟁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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