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관악구 동물보호시설 고양이 AI 확진…질병청, 인체감염 예방조치 시행

서울 용산구에 관악구에서도 고양이가 고병원성(H5N1형) AI에 확진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총 고양이 3마리가 AI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보호시설에서 폐사한 고양이가 수십마리에 이르고, 이들 모두 AI에 확진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의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 등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했고,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검사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검사한 결과 2023년 7월 3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질병관리청·환경부·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상황을 신속히 공유·전파했고, 지자체 등을 통해 해당 장소 세척·소독,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와 방역지역(10㎞ 내) 감수성 동물 사육시설 및 역학 관련 사람·시설 등에 대한 예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신속히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게 된다.

고양이(자료사진).
고양이(자료사진).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 인근의 철새서식지를 중심으로 텃새를 포함한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자체에 야생조류 서식지 인근에서 발견되는 야생동물 폐사체(포유류 포함) 신고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25일 용산 동물보호 장소의 고양이 2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후 두 번째로 확진됨에 따라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

고양이에서의 감염실태 파악 및 발생 원인 분석 등을 위해 서울시 전역(25개 시·군·구), 방역지역(10㎞ 내) 내 5개 시·군·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실태를 8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조사하고, 고양이 번식장 등에 대한 예찰·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보호시설 내 고양이 등 감수성 동물에 대한 일제 예찰·검사를 8월 8일까지 실시하고, 8월 한 달간 발생지역 및 주변, 인근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환경부와 함께 야생조류(텃새 포함) 예찰 검사를 강화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차단을 위해 동물보호·생산시설에서의 차단방역 수칙을 지자체 및 관련 단체 등을 통해 홍보하고,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야생조수류(길고양이 포함) 접근 금지 및 차단망 설치·점검 등을 통해 매개체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근 지자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방역차량 및 공동방제단을 통해 가금농장 진입로, 축산차량 주요 이동 동선 등을 집중 소독한다.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하는 한편,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고양이의 AI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미신고 민간 보호 시설에 대해서도신속히현황을 파악하고 동물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민간 동물보호 시설은 신고를 유예하고 있어현황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동물보호 민간단체, 고양이 보호 모임 등에 동물보호소나쉼터를운영하고 있으면 관할 자치구 또는 시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동물 관련 시설 등에서 동물을 돌볼 때에는 마스크, 장갑등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동물을 만지고 나서는 손씻기를 통해 과도한불안보다는 개인위생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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