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4종(A, B, C, D)으로 분류되며, 그 중 B, C형은 주로 사람에게 감염되고, A형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해 닭, 야생오리, 돼지, 말 등 다양한 종류의 척추 동물에 감염된다.

2011년 첫 발견된 D형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 없으며, 주로 소에게 감염된다.

동물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에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돼지인플루엔자가 대표적인데, 돼지 인플루엔자의 발생 사례는 매우 극소수 보고되고 있기에, 일반적으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은 주로 조류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발생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분류되며, 주로 바이러스 혈청아형 (subtype)으로는 A(H5N1), A(H7N9), A(H5N6), A(H9N2) 그리고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혈청아형 (subtype)은 A(H1N1), A(H1N2), A(H3N2)가 있다.

동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숙주 범위. 자료=질병관리청
동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숙주 범위. 자료=질병관리청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이나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사람-사람간 전파에는 특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간 감염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람간 전파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동물인플루엔자 국내 인체감염증 발생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지만, 특히,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에서 토착화되거나 야생조류의 바이러스가 가금류로 전파되는 등의 순환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향후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 간 전파가 용이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인체감염 위험성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참고로 인체 감염 위험이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 등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및 사체 등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코․입 등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의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둘째 야생조류, 가금류, 고양이 등 사체에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야생조류 및 길고양이의 경우 사체, 분변 등을 만져서는 안 되며 가급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

셋째, 가정 내에서 고양이나 새를 키우는 경우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사실상 낮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양이 등에게 활동량 저하‧많은 양의 침 흘림, 기침과 재채기, 숨 가쁨 및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 접촉하고 직접적인 접촉은 금지해야 한다.

넷째,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설 및 지역 등에 방문해 동물과의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자료참고=질병관리청 '제1급감염병(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대응지침(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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