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8일 17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지방 일부는 600mm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mm 이상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 그 외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태풍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2023.08.09. 10시 현재). 자료=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2023.08.09. 10시 현재). 자료=기상청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에 태풍 내습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에 대한 긴급 점검, 사전 통제조치와 주민 사전대피를 완료하고, 태풍이 근접한 시점인 만큼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장맛비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재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부득이한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중대본은 아울러 휴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하천변, 산간계곡, 야영장·캠핑장 등은 피서객 사전통제, 대피권고·명령을 적극 실시하여,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것과 새벽시간대 대피가 어려운 만큼 내일 오후까지 반지하가구, 산지주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거주민에 대해 대피소로 전면 대피를 완료할 것 등도 함께 요청했다.

중대본은 출근 시간대 많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여 대중교통 증편과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상황, 기상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문자 등 가용한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국민께 신속하게 알릴 것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이 밖에 어선통제, 산사태 예방, 홍수관리 등 관계부처에서 소관 분야에 대한 인명피해 예방대책에 철저를 기할 것,  대피소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대피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 등도 지시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논둑이나 물꼬 관리,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일본 규슈 지방에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채 큰비를 뿌리며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며, 중심에서 반경 165㎞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6시께 쓰시마(대마도)섬 서쪽을 거친 뒤 같은 날 아침에 한반도 통영 인근에 상륙해 경기 남양주 인근까지 느린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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