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는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길이가 110mm에 이르기도 한다.

장수하늘소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문화재청이 1968년 11월 22일 곤충 종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해 서식처를 보존하고 보호하고 있다.

개체수가 급격히 준 이유는 장수하늘소를 한때 해충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 유충이 수령이 오래된 서어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속을 파먹고 자라서다.

그러나 이는 인간중심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생각이고 생태계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중론이다.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

특히 장수하늘소는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과거에 아시아가 아메리카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종으로,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종이다. 그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장수하늘소는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 개체로, 전 세계 생물종의 멸종 위험성을 평가한 멸종위기종 목록인 국가적색목록에서도 멸종 바로 아래 단계인 '위급(CR)' 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만주 동북부, 동부시베리아 우수리 지방에 국한해 분포된 것으로 알려진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는 경기 포천시 광릉숲에서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이 같은 희소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증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3년 세계 최초로 장수하늘소 인공증식에 성공하기도 했다.

참고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법적인 보호를 받는 곤충은 장수하늘소와 산굴뚝나비, 비단벌레 등 3종이 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