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상반기 일반 수소발전 입찰시장 결과 발표…발전단가 인하·분산전원 유도 효과

올해 처음 시행한 일반 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 경쟁으로 인한 발전단가 인하와 분산전원으로 설치 유도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발전 입찰 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는 8월 9일 2023년 상반기 일반 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6월 9일 입찰공고(6. 9.~7. 14.)를 했고, 73개 발전소(43개사)가 3,878GWh(518MW)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경쟁률은 5.97:1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15GWh, 5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수소법 제25조의6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했다.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 구분.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 구분.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되며,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연료전지 발전 중심,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LNG-수소,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구매자인 한전, 구역전기사업자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산업부가 고시한 바에 따라 수소발전량을 구매(이하 구매량)해야 하며, 공급자인 수소발전사업자는 구매량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수소발전의 일환인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되고, 수소터빈,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진입되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마련하게 됐다.

12.5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12.5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이번 입찰결과, 발전기술 간 경쟁으로 인한 발전단가 인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와 비교 시 낙찰된 평균 입찰가격이 약 10% 정도 낮아졌다.

아울러,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가 유도되는 효과도 있었다.

선정된 발전설비 용량이 40MW 미만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른 분산형 전원 기준에 들어맞았고,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등 수요지 인근에 있는 발전소가 선정됐다.

산업부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분산형 발전 등 수소발전이 가진 장점이 발휘되고 우리나라 산업·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번 입찰 시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8월 말경 하반기 입찰 시장을 개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입찰결과는 전력거래소 누리집(www.kpx.or.kr)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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