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농도 배출목표치 유지”…2차 방류시점 미정, 9월말~10월초 시작할 듯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1차 해양 방류가 종료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일일브리핑에서 “10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 방출이 종료,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총 7763㎥를 해양에 방류했고, 여기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 2440억 베크렐이었다.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상황은 없었으며,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박구연 1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기간에,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ℓ)당 142~220베크렐(Bq) 사이에서 유지됐고, 배출목표치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q)을 밑돌았다.

원전 부근 10km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0~3km 해역 700Bq/L, 3~10km 해역 30Bq/L) 역시,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희석용 해수 취수구에서는 6.3~11.0cps, 상류수조에서는 4.8~5.8cps, 오염수 이송펌프에서는 4.7~5.9cps가 방사선감시기에 측정돼 큰 변동 없이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그린피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그린피스

K4 탱크에서 해수배관헤더(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18.79~19.13세제곱미터(m3), 희석용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4,888~15,367세제곱미터(m3)로 기록됐으며, 오염수 유량과 해수 취수량의 비율은 매시간 1:800 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월 22일 한국과 IAEA 간에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메커니즘(IKFIM) 구축에 대한 합의를 함에 따라, 8월 27일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인을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했다.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수 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 및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 IAEA의 점검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현장사무소 2차 방문 일자는 다음주 중으로 협의 중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9월8일 원전 시설을 방문,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했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1차장은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향후 방류 과정에서 더욱 밀도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2차 방류 및 전문가 파견 준비상황, 누설감시기 작동과 같은 특이사항 등에 대해서는 일일 브리핑을 통해 신속히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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