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 평가를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IPCC는 1990년 이래 5~6년 간격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R, Assessment Report)를 발간했다.

1990년에 발표된 IPCC의 첫 번째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위험과 2000년까지 1990년 수준에서 온실(greenhouse) gas를 안정화시키는 비구속력의 목표를 수립했던 1992년 UN 기후변화협약(climate convention)에 동의하기 위해 각 정부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했다.

IPCC는 인류의 온실가스 감축 여하에 따른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전망 시나리오'를 함께 발표해 왔는데, 제4차 평가보고서(2007)에서 사용한 사회경제시나리오(SRES, 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가 첫번째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에어로졸, 토지이용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복사강제력 변화를 지구시스템 모델에 적용하여 산출한 미래 기후 전망정보(기온, 강수량, 바람, 습도 등)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미래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선제적인 정보로 활용되며, 한반도 지역별 상세 기후변화 전망은 지자체별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대책 수립을 위한 필수적인 정보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목표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범위의 미래'를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제 5차 보고서에서는 대표농도경로(RCP,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를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로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과거(1960~2005년) 및 미래(2006~2100년) 기간에 대한 IPCC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 과거(회색 실선), SSP(검정 실선).

RCP 시나리오와 SSP 시나리오 비교. 그림=기상청 기후정보포털
RCP 시나리오와 SSP 시나리오 비교. 그림=기상청 기후정보포털

제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것은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즉, ‘공통사회 경제경로’다. 

SSP는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여부에 따른 인구, 경제, 토지이용 및 에너지 사용 등 미래 사회경제 발전상을 반영해 구성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SSP1-2.6, SSP2-4.5, SSP3-7.0, SSP5-8.5의 4개 표준 경로다.

여기서 SSP1-2.6은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것이며, SSP2-4.5는 기후변화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 정도가 중간 단계를 가정한 것이다.

SSP3-7.0은 기후변화 완화 정책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 구조를 가정한 것이고, SSP5-8.5는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를 가정한 것이다.

참고로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의 첫번째 숫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사회·경제적 노력, 두번째 숫자는 2100년 기준의 복사강제력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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