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지난 13일 우수한 한지 원료 중 하나인 산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52호, 1962년 12월 7일 지정)를 조사하고 전통한지 전문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지원료로 이용됐던 산닥나무의 생육 환경을 조사하고 한지 원료로서의 가치를 공유하며, 국립산림과학원의 전통한지 연구를 통한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산닥나무는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전남 진도, 경남 진해 및 남해 등과 일본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닥나무.
산닥나무.

산닥나무는 예로부터 고급 종이 원료로 사용됐으며, 수피로 만든 종이는 얇고 질기며 윤기나는 광택이 특징이다.

이러한 산닥나무의 국내 유입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유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세종 12년 종이를 만들 수 있는 산닥나무를 구해오라는 기록이 있으며, 반계수록에서도 산닥나무로 만든 종이에 대해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산닥나무 증식을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서정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이번 산닥나무 자생지 조사 및 간담회를 통해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 우수한 한지 원료의 가치에 대해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앞으로 관련 연구를 통해 한지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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