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전국 총 47곳서 발생…방역당국, 차단방역에 ‘총력’ 백신 접종에 ‘속도’

소 럼피스킨병이 한우의 고장인 강원도 횡성까지 덮친 가운데 하룻 밤새 전국 5곳에서 추가 발병하는 등 확산세가 그치고 있지 않다.

27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26일 밤 강화군 3곳과 경기도 화성시, 충남 서산시에서도 추가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와 발생 농장은 5곳이 늘어 총 47곳으로 집계됐다.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충남 서산시),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충남 서산시),

앞서 26일 오후에는 한우 주산지이자 국가 명품 브랜드인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병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의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참고로 강원도 횡성에서 키우는 명품한우는 주민 수보다 많은 6만3천여 마리에 이른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통제, 소독과 역학조사 및 긴급 살처분‧매몰 조치했다.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 소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5일 이내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설정한 럼피스킨병 방역대(10km)지도.
강원도가 설정한 럼피스킨병 방역대(10km)지도.

정부는 현재 전국에 걸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백신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발생지역에 대해 방역대(반경 10km)를 설정하고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근지역 농장에서도 축사 소독‧방제 등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백신 보유분(54만개)을 이달 말까지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추가로 400만두분으로 긴급 도입해 전국 소 사육 농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26일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및 방역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전북지역 농가를 찾은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방역대 내 농장의 백신접종을 빠짐없이 신속하게 완료하고, 발생농장 인근의 농장들은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으므로 농장 내·외부 소독 등 차단방역을 꼼꼼히 추진해 주실 것”과 “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에 의한 럼피스킨병 전파 차단을 위해 농장 주변 연무 소독 및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 등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실장은 그러면서 “럼피스킨병 백신이 공급되면 즉시 소 사육농장에 신속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백신 배부계획, 백신접종 인력 구성 및 백신접종 일정 등을 사전에 철저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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