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 연례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 확대 논의 주도
유실어구 관리 위한 추진계획 제안 만장일치 채택…크릴조업 회의 공동의장 선출

우리나라가 남극해 해양생물 보존 관리를 위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제42차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해양보호구역 확대 논의 및 회원국 준법 강화를 적극 주도해 성과를 도출해 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0월 16일부터 27일까지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42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 참석해 남극해 해양생물자원 보호 및 남극 조업 관리를 위한 선도국가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2일 밝혔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는 남극해양 생물자원 보존 및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지난 1982년 4월 7일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1985년 4.월 28일 가입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브라질, 칠레, 중국, EU,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나미비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우크라이나, 영국, 미국, 우루과이, 네덜란드, 에콰도르 등 27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무국 소재지는 호주 타즈매니아이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자료사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자료사진).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의 남극 조업규범 준수 현황을 검토했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11개 이빨고기 조업국 중 유일하게 모든 규정을 준수한 나라로 평가받았다.

또한, 우리나라는 회원국 중 최대 척수인 11척(이빨고기 8척, 크릴 3척)의 입어를 신청하여 최종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동부남극해 및 웨델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제안서의 공동발의국으로 참여해 제안서의 채택을 촉구했으며, 뉴질랜드와 함께 남극해 내 유실어구 관리를 위한 추진계획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남극해 협약수역. 총 면적 35,716,100 km2으로, 전 세계 해양 표면적(약 3억 6천km2)의 10% 차지.
남극해 협약수역. 총 면적 35,716,100 km2으로, 전 세계 해양 표면적(약 3억 6천km2)의 10% 차지.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CCAMLR의 남극해 크릴조업 관리조치 논의를 위한 기술회의 개최가 결정됐고, 해양수산부 김정례 주무관이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주무관은 CCAMLR 이행위원회 의장직(‘16년~’20년) 경력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공동의장 선출로 남극해 크릴 관리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남극해 해양생물 보호 및 해양 안전 강화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며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며, “아울러, 앞으로도 책임있는 조업국으로서 우리 원양어선의 준법 조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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