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8개 광역, 26개 시군, 75개 농가서 발생…가축전염병 확산 방지 ‘총력’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전 8시 기준, 충남 서산의 한우 농가 한 곳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0일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럼피스킨병은 8개 광역자치단체, 26개 시군, 75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자 비축해 두었던 백신 약 54만 마리 분을 신속히 공급해 접종한 데 이어,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약 200억원을 투입해 약 400만 마리 분의 백신을 긴급 수입, 지난 1일 전국 지자체에 공급을 완료했다.

아울러 전국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접종을 독려 중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국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대상 소 407만6000마리 중 280만2000마리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68.8%를 기록하고 있다.

지자체는 50두 이상 사육하는 자가 접종 농가의 올바른 백신 접종을 위해 백신 접종 요령(피하주사, 접종 용량 등)을 농가에 교육 후 백신을 배부하고 있으며, 전화 예찰을 통해 고령농 등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를 파악, 대한수의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한편 지난 2일 전북 부안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에서 출하 전 검사 중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3형)가 확인돼 발생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등의 조치를 시행되고 있다.

저병원성(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도 가금류에 유입돼 순환 감염이 지속되면 저병원성에서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위험성이 있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고병원성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2일 농식품부·행안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해 열린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한훈 농산품부 차관은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백신 접종과 매개곤충 등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의사회에서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니 접종 인력이 부족한 시군은 수의사회와 협조 하에 신속하고 올바르게 조기에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차관은 아울러 “최근 야생 조류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3형)가 다수 확인되고 있으므로 야생 조류에 대한 예찰을 철저히 해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가축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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