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한우농가서 첫 확진사례 발생…항체 형성되기까지 2~3주가 최대 고비 될 듯

소럼피스킨병 청정지역 중 하나였던 경북에서 확진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제주지역 뿐이며, 방역당국은 백신 항체 형성 기간인 향후 2~3주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13일 김천 소재 한우 사육 농장(28두)에서 소 한마리에서 두드러기, 고열 등 증상이 있다고 신고돼 즉시 가축방역관이 시료를 채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했다.

해당농장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완료 및 기온 하강에 따른 매개곤충의 활동저하 등을 감안해 지난 13일부터 시행되는 ‘럼피스킨 발생농장 살처분 개선 방안’에 따라 선별적 살처분 지침이 적용된다.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모습(자료사진).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모습(자료사진).

또한 음성 동거축에 대한 4주 이상의 이동제한과 매주 전두수 정밀검사 및 농장 환경검사를 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의 반경 10㎞ 이내 소 사육농장 365호 1만 8364두에 대해서는 4주 이상 이동을 제한하고, 매일 증상을 확인하게 된다.

경북도는 도내에서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전 시군에서 가용 소독차량 130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은 81만9,783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전국 사육 수의 20.7%를 차지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항체형성까지 2~3주가 걸리는 만큼 앞으로 이 기간이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3주 동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사육농가는 지속적인 소독과 함께 흡혈 곤충 방제에 주력하고, 이 기간 축산농가는 모임을 자제하고 소독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전국의 럼피스킨병 발생 건수는 97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39건, 경기 26건, 인천 9건, 강원 6건, 전북 9건, 충북 4건, 전남 2건, 경북과 경남 각 1건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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