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환자 2배 증가, 소아‧학령기 아동 입원환자 79.6% 차지…“개인위생수칙 준수”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2배나 증가했다. 특히 소아‧학령기 아동(1∼12세)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유행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0월 3주 102명 → 11월 2주 226명)하고,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연령분포(11월 2주, 총 226명)를 보면 7-12세 111명(49.1%), 1-6세 69명(30.5%), 19-49세 17명(7.5%), 13-18세 14명(6.2%), 65세이상 7명(3.1%), 0세 4명, 50-64세 4명 순이다.

최근 10년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월별 발생현황(‘14년~’23년 10월).
최근 10년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월별 발생현황(‘14년~’23년 10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총 입원환자수는 지난 2019년 13,479명, 2015년년 12,358명이 발생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15. ~ 11.11.)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 대비(’18년 770명, ’19년 2,333명)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간대비(196명) 높은 상황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 후 회복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2023년 연령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연령별 현황.
2023년 연령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연령별 현황.

 

또한,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11.14.)를 통해 최근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한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시도 보건과장 회의(11.16.)를 개최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최근 국내 유행중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지 청장은 특히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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