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배터리 전후방산업 경쟁력 강화”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희소금속을 추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포항에 들어선다.

환경부는 앞서 전기차 폐배터리에 변형·파손이 없다면 '순환자원'으로 분류하는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지난 10월 31일 행정예고한 바 있다.

순환자원은 활용가치가 높은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어 유상거래가 가능하며 방치될 우려가 없는 폐기물을 관련 규제면제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을 말한다.

포항시에 마련되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직접단지(클러스터)’는 전기차 폐배터리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산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으로, 재활용시장 선점, 핵심자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2월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폐배터리 순환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2월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폐배터리 순환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6일 환경부(장관 한화진)에 따르면 12월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폐배터리 순환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 산업단지 내(부지 17,281㎡)에 들어서는 이번 집적단지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서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을 추출해서 배터리 제조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녹색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재활용 기업의 기술 개발 및 판촉, 교육‧홍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감도.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감도.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배터리 산업 진흥과 연구‧실증화시설을 갖춘 연구지원단지와 블루밸리, 영일만 산업단지 내 배터리 재활용기업이 입주하는 기업집적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며, 2025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실증시설로는 유용 광물이 포함된 블랙 파우더(BP) 제조, 유가금속 추출(용매추출), 폐수처리 공정시스템, 배터리 성능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BP(Black Powder)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분말로, 배터리팩, 스크랩 등을 파‧분쇄, 선별을 통해 생산된다.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역할과 체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역할과 체계.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 성장과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에 필요한 실증연구 기반시설(인프라)이 제공되고,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사업기회가 제공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선도하고 배터리 전후방산업의 국제 경쟁력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를 조성해 우리나라 기업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점하고, 핵심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순환경제 산업생태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상북도 도의회 부의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관련기관과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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