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 곡물 생산량 2022/23년도 대비 0.9% 증가 전망

2023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같은 120.4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과 육류 가격이 하락하고,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에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는데, 아르헨티나와 호주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수확이 진행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옥수수 가격도 아르헨티나 농업인들의 판매 활동 증가, 미국에서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여러 시장에서 상반되는 가격 변동이 관측됨에 따라 평균적으로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120.0포인트 대비 3.4% 상승한 124.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주요 생산국에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생산량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는 브라질 내 대두 생산 저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유채씨유도 국제 공급량이 충분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연도별(좌), 품목별(우) 식량가격지수 그래프.
연도별(좌), 품목별(우) 식량가격지수 그래프.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112.3포인트 대비 0.4% 하락한 111.8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시장의 수입 수요 저조, 일부 수출국에서의 충분한 수출용 물량 공급으로 인해 유럽 내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하락했는데, 여러 국가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공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소고기의 경우에도 브라질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4.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111.7포인트 대비 2.2% 상승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수요 증가, 재고 부족 및 서유럽의 겨울 휴가철 직전 대내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전지분유 역시 같은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아시아 지역의 저조한 수요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꾸준한 생산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치즈의 경우 서유럽에서 체다 치즈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유지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1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159.2포인트 대비 1.4% 상승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이 발생하면서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에서 생산 저조 및 수출 물량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브라질에서의 물류 정체,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강세 등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원유가도 하락함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3/24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서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23.0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0.9%(25.9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4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12.8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1.1%(30.3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3/24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86.5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2.7%(23.5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