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2022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전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이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들은 이전 전략계획인 '2011~2020 전략계획(아이치 목표)'이 전반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이행 수단의 부족과 사회 전 분야의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전략계획은 스마트(SMART) 원칙에 부합하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기로 14차 총회(2018)에서 합의했고, 4년간의 논의(2019~2022)를 거쳐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이하 프레임워크)'라는 명칭의 전략계획을 채택하게 된 것이다.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기존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라는 명칭으로 논의되던 프레임워크를 15차 총회의 당초 개최지인 중국 쿤밍(코로나19 상황으로 변경)과 실제 개최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2022년 12월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전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인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됐다. 사진=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2022년 12월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전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인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됐다. 사진=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프레임워크는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2050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사회·경제 전 분야의 변혁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시작해, 2050년까지의 목표(Goals, 4개), 2030년까지의 실천목표(Targets, 23개), 이행 및 평가와 관련된 사항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재정과 현 수준의 격차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에 유해한 보조금을 매년 최소 5,000억 달러씩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개혁하고, △공공·민간 등 모든 종류의 재원으로부터 매년 최소 2,000억 달러씩 동원하며, △개도국으로 지원하는 국제적인 재원 흐름을 2025년까지 매년 최소 200억 달러씩,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소 매년 300억 달러씩 증대시키는 실천목표 19도 포함됐다.

15차 총회에서 채택된 프레임워크는 기존에 상대적으로 당사국의 자율적인 이행에 의존했던 것과 비교해 이행 과정을 조사(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변화된 특징으로, 프레임워크의 이행 경과를 전 지구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마련됐다.

또한, 당사국들이 프레임워크를 반영한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수립 또는 갱신하여 16차 총회까지 제출하고, 이행실적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2026년 2월과 2029년 6월에 제출하도록 했다.

특히, 국가생물다양성전략 및 국가보고서 작성에 모든 당사국이 통일된 지표인 핵심지표(Headline Indicators)와 이를 보완하는 보조지표를 사용해 이행상황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여기에 프레임워크 이행 및 검토 과정 전반에 걸쳐 정부 뿐 아니라 지방, 시민단체, 여성, 청소년, 학계,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하도록 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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