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오리농장 2개소 확진, 총 20건으로 늘어…전북, ‘고병원성AI 위험주의보’ 발령

12월 16일 전북 부안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개소(42,000여 마리 및 24,000여 마리 사육)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 올해 들어 총 2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해당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로써 올겨울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16건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익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김제, 부안, 완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 외 지역은 전남 3건, 충남 1건 등이다.

전북 부안군이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사진=부안군청
전북 부안군이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사진=부안군청

전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많은 이유는 가금류 사육 농가와 철새 도래지가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제시 용지면은 양계농가가 밀집돼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고병원성AI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위험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사람·차량 출입 통제, 소독시설 동파 방지 조치, 소독시설 미작동 시 농장 내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외부인 농장 출입 통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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