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도매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은 전력계통에서 가장 비싼 발전소의 변동비용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전력시장가격을 말한다. 즉,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비용이 가장 높은 발전소의 단가가 SMP가 된다. '전력도매가격'이라고도 부른다.

SMP는 전력시장의 기본가격으로서, 한국전력이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이 된다. 따라서 SMP가 높아지면 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이 증가해 전기요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SMP는 매시간마다 결정되며, 시간대별, 계절별, 연도별로 변동된다. 시간대별로는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SMP가 높게 형성되며, 계절별로는 겨울철에 난방수요가 증가해 SMP가 높게 형성된다. 연도별로는 연료가격, 기후 등의 요인에 따라 SMP가 변동된다.

SMP는 △전력수요, △ 연료가격 △ 기후 △ 발전설비 운영 등의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SMP는 전력시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SMP가 높게 형성되면 발전소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전력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SMP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 한전의 재무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전기요금 인상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SMP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SMP가 상한선을 초과하는 경우 한전이 발전소에 지불하는 가격을 상한선으로 제한하는 'SMP 상한제'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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