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해 도입한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의 인증제 대상 시설 41곳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환기·정화시설을 갖추고 공기정화식물 등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통해 법적 기준보다 실내공기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집 41곳을 선정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맑은 실내공기 우수시설’ 인증마크를 어린이집 입구에 부착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수시설 선정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관리대상인 연면적 430㎡ 이상인 어린이집 등 최근 3년간 관련법 위반사항이 없는 곳을 대상으로 자치구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이후 9월~11월 3개월 간 시 보건환경연구원,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조사단이 대상시설을 일일이 개별 방문해 △실내공기 오염물질별 관리수준 △실내환기 및 정화시스템 운영실태 △실내공기질 관리체계 등을 평가해 '서울시 실내공기질 자문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 중 종로구 소재 ‘명륜 어린이집’은 개원한 지 오래된 시설로 자동화된 환기시설은 없지만 실내 공기질 오염 척도인 이산화탄소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해 최적의 환기시간을 찾아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에 대한 인증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수시설 어린이집에는 평소 실내공기질 관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점검표를 제공해 월1회 이상 자체 점검하도록 하고,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도 분기마다 현장지도점검, 매 1년마다 실내공기질 측정 및 인증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해 인증기준 미달시설에 대해서는 인증취소 등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인증기간을 2년으로 해 인증 연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최초 인증과 동일한 평가를 실시해 연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는 실내공기질 관리가 깐깐하게 이뤄져야 하는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노인의료복지시설까지 대상을 확대해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의 우수 사례를 유관 부서와 자치구 등에 공유해 어린이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실내공기질 관리가 취약한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및 시설 특성에 적합한 관리 매뉴얼 개발,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발적인 공기질 개선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실내공기질 관리는 우리가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이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리를 강화해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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