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이끄는 국제표준 새 시대 개막…“‘표준교육’에 집중하겠다” 포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www.iso.org) 회장 임기가 올 1월부터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고문의 ISO 회장 취임을 알리며,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됐음을 밝혔다.

조성환 회장.
조성환 회장.

조 회장의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시작돼, 2025년 12월까지 2년간 ISO의 전략적 방향과 정책을 이끌게 된다.

ISO는 170개 회원국이 참여하여 원활한 국제 무역을 돕고, 산업혁신을 촉진하며, 소비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국제표준을 개발·보급하는 비정부 기구로, 1947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63년 ISO에 가입한 이래 국가기술표준원이 대표 정부기관으로 150여 명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 왔으며, 이에 2022년 회원국 투표를 거쳐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ISO 회장 수임에 성공했다.

조성환 ISO 회장은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모비스 대표에 취임했으며, 지난 2023년 대표직을 마치고 현재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ISO 조직 구조도.
ISO 조직 구조도.

작년 ISO 총회(2023.9월)에서 조 회장은 ①ISO2030전략구현/②글로벌위기대응/③개도국참여확대/④표준보급촉진/⑤교육역량강화 등 임기 중 집중할 다섯 가지 핵심 정책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과 표준으로 소통하는 ‘표준대사’로서의 역할과 기초 인식 제고를 위한 ‘표준교육’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조 회장의 정책은 ISO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표준 사회 전반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함께 힘을 합쳐 표준의 새로운 장을 써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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