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 소독자원 총동원
인접 김포·연천·동두천·양주·고양 소재 돼지농장 집중 소독

부산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경기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1월 15일(월) 경북 영덕군 소재 돼지농장(480여 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올해 처음 발생했고, 1월 18일(목) 경기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2,300여 마리 사육)에서 추가 확진됨에 따라 지난 19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ASF중수본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1월 18일 폐사 증가에 따라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이후 전국에서 40번째 발생이고, 파주지역에서는 6번째 확진 사례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경기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19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김경일 파주시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19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아울러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파주시와 인근 6개 시군(경기 김포·연천·포천·양주·고양·동두천) 및 강원 철원군에 대해 1월 18일(목) 18시 30분부터 1월 20일(토) 18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당국은 또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32대)을 총동원 해 파주시와 인접 5개 시군(김포·연천·동두천·양주·고양) 소재 돼지농장(169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57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50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20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지점 방역대(반경 10km) 내 집중 소독 및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경기와 강원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4건이 발생했던 사례가 있으므로 올해 겨울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경기도와 파주시는 농장 살처분,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와 역학 관련 농장 검사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시고, 접경지역 시군은 추가 발생 위험이 크므로 농장점검과 소독 등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봐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실장은 또 “경북도를 비롯해 강원도, 충북도 등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고 있는 지자체는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뿐만 아니라 검출 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 정밀검사 등을 철저히 추진해 줄 것”을 부탁했다.

권 실장은 “설 명절 전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합동으로 고위험 시군 방역실태 점검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모든 지자체 및 관계기관은 축산농가가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기 신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교육·점검해 달라”고 덧붙였.

중수본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 사람·차량 이동 증가에 따른 가축전염병 전파위험 위험성이 커지므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재난 담당 부서 등과 함께 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여 주실 것”을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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