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착공식…2015년 준공 예정

 
미래형 친환경 발전기술로 꼽히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실증플랜트 사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석탄을 고온과 고압으로 가스화 시켜 합성가스를 제조,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서 300㎿급 IGCC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

IGCC란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일산화탄소,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만들어낸 후 이를 이용해 가스터빈이나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친환경기술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아 연료 사용이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IGCC 실증플랜트 기술개발사업은 IGCC 발전설비의 조기정착과 설계, 운영기술 자립을 통해 한국형 IGCC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 상품화하기 위해 민관 공동 R&D로 추진되고 있다.

투자비만 무려 1조5562억 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 중 하나로 2015년 준공 후 2016년 7월까지 실증운전을 하게 된다.

▲ IGCC 발전 원리.
IGCC 실증플랜트 사업은 서부발전이 총괄주관을 맡고 있으며 발전5사와 두산중공업, 고등기술연구원, 국내 주요대학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우리나라는 열효율 42% 이상,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15ppm과 30ppm 이하인 고효율 청정발전소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또 연간 11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30MW급 IGCC를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이번 IGCC 실증플랜트 착공식과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IGCC를 포함한 청정연료와 CCS,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과 수출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자들의 혁신적인 성과창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GCC 관련 기술은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 강화와 아시아지역 경제성장, 노후 석탄화력발전설비 대체수요 등으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100∼400GW의 거대시장을 형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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