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설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특사에는 이 대통령 취임 초반부터 실세임을 자처하며, 온갖 비리와 부패로 호가호위하던 측근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방통대군'으로 불렸던 이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옥에서 석방시켰습니다. 이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석방됐고,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모두 55명이 특사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최시중은 2012년 11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한 금품수수 혐의로 최종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6억원이 선고돼 구속중이었습니다. 이번 사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투명하고 법과 원칙에 맞는 사면을 위해 처음으로 민간 위원이 다수 포함된 사면심사위원회를 통하는 등 진일보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 출범 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면도 그 원칙에 입각해서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마지막까지 오만과 독선, 불통으로 일관하는 이 대통령의 철면피한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뼛속까지 특권의식에 젖어 있어 일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대통령. 그의 지난 5년간의 '경제대통령ㆍ서민대통령 놀이'는 '코미디'였습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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