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세 이상 성인남여 70% 이상은 화장품 구매 시 가장 많이 우려하는 사항으로 '이상반응 발생'을 꼽았다.

이상반응에 대해 남여 모두 '가려움'과 '따가움·화끈거림'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답했으며, 화장품 구매 시 용기 또는 포장에 기재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여성이 35.0%, 남성이 24.5%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화장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소비자 인식도 연구를 위해 지난해 전국 15세 이상 1,498명(여성: 1,000명, 남성: 498명)을 대상으로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실시됐다.

주요 조사항목은 △화장품 사용 현황 △구매 시 우려사항 △구매패턴 및 표시사항 확인 조사 △화장품 교육 요구도 등이다.

우선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의 70%와 남성의 10%는 색조화장을 하며 여성 중 약 10%는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했다.

스킨, 로션, 세럼과 같은 기초화장품은 여성은 평균 3.2개, 남성은 2.3개를 사용하고, 자외선차단제 등 기능성화장품 경우에는 여성의 83%, 남성의 56%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구매 시 우려되는 사항
화장품 구매 시 우려사항에 대해 가장 많이 우려하는 사항은(중복응답) 여성, 남성 모두 △이상반응 발생(여성 71%, 남성 78%) △ 성분의 안전성(여성 67%, 남성 64%)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기능성에 대한 허위·과대광고(여성 66%, 남성 54%), 반품 등 거래와 관련된 소비자 문제(여성 57%, 남성 59%)순으로 우려했다.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를 분석해 보면 여성, 남성 모두 △가려움(여성 25%, 남성 27%) △따가움·화끈거림(여성 25%, 남성 28%)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타 이상반응으로 여성의 경우 여드름과 붉은반점(각각 14%)이 많이 생겼고, 남성의 경우는 붉은반점(16%)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 처럼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경험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구매 시 용기 또는 포장에 기재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여성이 35.0%, 남성이 24.5%에 불과했다.

확인율은 30대와 40대가 34%로 높았고, 50대의 확인율은 23.5%로 10% 정도 낮았다.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렵다 △글씨가 작다 △시간이 부족하다 △브랜드 신뢰라는 의견 순이었다.

▲ 화장품 표시사항 미확인 이유.
화장품 구매 장소는 여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가 전문매장에서 구매를 많이 하고 남성은 10~20대의 경우 전문매장에서, 30~40대의 경우에는 백화점에서의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 및 홍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 밝히며, 아울러, "안전한 화장품 사용을 위해 소비자 스스로 표시사항 등의 제품정보를 사용 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또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업계, 소비자모임 등이 참여하는 ‘화장품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