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고 180배 가량 초과 검출된 어린이 책가방 제품 등이 회수 명령 조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2013년 시판품 안전성조사 계획에 따라공산품 28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샤프연필과 필통 등 2개 학용품과 어린이 책가방(3개), 가정용 접착제(1개) 등 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 명령(리콜조치율 : 2.1%)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조하고 한들(주)가 수입한 KLIN의 WOOD샤프연필(샤프: DBP 0.270%, 지우개: DEHP 0.230%)은 제품 표면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함유량 0.1% 이하)를 상회해 검출됐다. 또 피부염·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니켈 용출량도 기준치 보다 58.4배 높게 검출됐다.

중국에서 제조해 더오픈하우스가 수입한 3000봉쥬르WOWBEAR 필통은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300 mg/kg 이하)를 상회(475 mg/kg)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 보다 37.6배(DEHP 3.76%)를 초과해 수거 및 교환 조치 명령을 받았다.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보다 111.1배〜178.7배를 초과 검출된 어린이 책가방.
어린이 책가방 제품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량은 가히 충격적이다.

모두 중국에서 제조해 국내 상표를 부착해 판매된 책가방 3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보다 무려 111.1배에서 178.7배 초과됐다. 

특히 우고가방이 제조한 1개 제품은 유해물질이 네임택 등 가방의 일부분에서 검출된 다른 2개 제품(청도우고상포,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과 달리 가방 본체 인조가죽에서까지 프탈레이트가 다량 검출돼 즉각 수거 및 교환 조치 통보를 받았다.

이 밖에 형제산업이 제조한 접착제 1개 제품은 유해물질인 톨루엔이 기준치 보다 177배 초과 검출돼, 청소년들이 동 제품을 흡입할 경우 환각 작용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수거·파기 및 환급 조치됐다.

이번 리콜 조치된 해당 기업들은 리콜 조치된 사실을 안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리콜이행계획서, 2개월 이내에 리콜이행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리콜조치된 제품에 대해 ‘리콜이행점검 강화계획(’13.3.20. 시행)‘에 따라 기업들의 리콜이행결과보고서 제출 후 1개월 이내에 리콜 이행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술술표준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하며,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 정보를 등록, 전국 대형유통매장에서의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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