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오는 28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 유영숙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대표단 93명이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내년 제 18차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카타르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총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1992년 마련된 기후변화협약에 근거해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2년에 1차 공약기간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체제의 존속과 폐기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치열한 논의가 벌어질 예정이다.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협약의 부속의정서로 선진국(39개국)에 대해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규정하고 감축의무를 미달성할 경우 일정한 규제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하여 현존하는 가장 체계적이며 구속력 있는 국제규약이다. 

우리나라는 기존 교토의정서 2차 공약기간 설정을 지지하는 입장으로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교토의정서 상 의무감축국 재분류 주장에 대해 기존의 의무감축국 분류기준을 유지하고 개발도상국의 비구속적,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행동을 지지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토의정서의 1차 공약기간이 2012년에 만료됨에 따라 올해 총회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포스크 2012 체제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범지구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강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이전,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재원마련 등의 의제도 함께 논의된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서는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개최국이 결정될 전망이다.

총회 개막 직전인 27일 더반 현지에서 기후변화협약 제16차 총회의장인 멕시코 대표와 피규레스(Figueres)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한국과 카타르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의를 개최해 COP18 개최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논의를 토대로 29일 개최 예정인 아주그룹회의에서 COP18 유치국이 최종 결정된다.

아울러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아주그룹회의에서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개최국도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카타르가 내년 총회 개최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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