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주변 농지가 침수되는 현상이 발행해 한차례 연기됐던 합천창녕보 개방행사가 26일 오후 경남 창녕군 이방면 등림리 합천창녕보 일원에서 열렸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는 25일 "공사로 인해 그간 출입이 제한됐던 보 인근 자전거길, 산책로, 수변생태공원 등을 2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 개방행사는 오광대길놀이, 대북공연 등의 식전행사와 개방기념 붓 퍼포먼스 등의 공식행사, 초청가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개방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과 김석현 부산국토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합천창녕보 공사는 2009년 10월 시작돼 2년여간 3천억여원이 투입됐다.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의 한 관계자는 "보가 연내 준공되면 일대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일 것"이라며 "보 주변에 마련된 2.51㎢ 면적의 생태하천공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4대강사업 뒤 창녕보 상류에 서식하던 멸종위기종 1급 '귀이빨대칭이'가 집단폐사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애초 합천창녕보 개방 행사를 앞두고 보에 물을 가두면서 바로 위 상류에 있는 낙동강변 농경지가 침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농어촌공사는 경북 고령군 우곡면 연리 일대 과채류재배단지의 농경지 60여만평방미터 중
일부가 침수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해평습지와 남지, 본포모래톱에서 월동하던 두루미류도 준설로 인하여 절대적으로 감소하거나 사라졌다"며 "흰수마자는 상주보 상류지역에서 모래와 자갈 30cm의 물깊이의 환경에서 서식하였으나 준설과 보건설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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