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2℃ 상승 기준으로 볼 때 기후변화는 미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산업부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공동 주최한 ‘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기후 전망 및 기후변화 영향’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19년 뒤인 2020년 기온이 최대 1.5도C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연환경의 경우 온대성 생태계가 아열대성 생태계로 급속히 변화되고, 이로 인해 생물다양성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소나무 등 온대성 식생대는 2050년 경기북부 및 강원일부로 한정되고, 동백나무 등 난대수종이 서울까지 북상한다는 것이다.

또한 꿀벌의 개체 감소로 식물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며, 들신선나비 등 북방계 곤충이 꽃매미 등 남방계 외래 곤충으로 대체돼 과수생육에도 큰 영향과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됐다.

해양에서는 온난화로 제주 산호군락지 백화현상 피해가 두드러지며, 수온상승으로 인해 꽃게, 참조기·갈치 등의 어종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활환경에서는 가뭄·홍수 증가에 따른 물관리 어려움이 커지고, 기온상승에 따른 폭염으로 취약계층의 건강 위협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집중호우 증가로 하천 유역과 도심지의 홍수발생 및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해수면 상승과 해일고 증가로 연안지역 범람 등 피해가 증가해 2020년에는 여의도 7.7배인 65㎢ 지역이, 2050년에는 150㎢ 지역이 범람 피해를 입고 해안 모래사장의 32%가 침식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농·수산업 및 산업분야는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생산성 감소의 위협과 더불어 새로운 품종 도입 등의 기회요인이 병존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농업의 경우는 재배적지가 전반적으로 북상하고 극한 기상 등으로 쌀과 채소류, 과수의 품질저하가 예상되며,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고온에 강한 품종 개량과 대체품종 선택으로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의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산업의 경우 해수온도 상승으로 갯녹음, 해파리 등이 증가해 어업·양식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한편, 해수온도 상승으로 남해안에서 참치 등 난대성 어종의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처럼 기후변동성 증가는 산업부지·시설물 피해나 지난 9월 정전사태와 같은 전력수급 불안정을 유발하는 잠재위협이 증가되는 동시에 기상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로 기상산업, 물관리, 문화·관광·레저 등 기후연관형 산업의 시장이 형성될 기회가 병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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