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11호 - 1968. 7.18. 지정

▲ 중대백로와 새끼
백로는 주로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전세계에 널리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번식한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하천, 호수, 간석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소나무, 은행나무 등에 둥지를 만들어 번식한다.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조류 중에서 제일 큰 새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일부 적은 무리는 남쪽지방과 섬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텃새이다. 논, 하천, 해안, 간석지에서 살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먹는다.

▲ 번식지(무안)
무안 용월리의 마을 앞 저수지에 있는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에는 약 500마리의 왜가리가 4그루의 팽나무에 둥지를 틀어 번식하고 있다. 또한 마을 앞 청룡산 번식지에는 약 600마리 정도의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번식하고 있다.

무안 용월리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백로와 왜가리가 번식하는 장소 중의 하나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번식지(繁殖地)는 용월 저수지와 청룡산 번식지의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둥지가 있는 나무는 소나무가 대부분이나 용월 저수지 내의 작은 섬에서는 팽나무, 당버들, 귀룽나무 및 미류나무 등에 둥지를 튼다.

1987년 6월 27일과 28일의 양일에 걸쳐 조사한 내역을 보면 용월 저수지에서는 왜가리 둥지 약 250개 가운데 100개에서 번식하는데, 이미 둥지를 떠난 유조(幼鳥)와 육추중(育雛中)인 둥지 등 어미새 200마리와 새끼 300마리의 500마리 정도의 번식집단이었다.

▲ 해오라기 새끼
그 밖에 해오라기가 5개소에서 일부 이소(離巢)한 것과 육추(育雛)중인 것이 있었고, 검은 댕기해오라기 1개소도 있었다.

청룡산 번식지에서는 중대백로 약 1,000개소. 쇠백로 약 50개소 및 왜가리 약 200개소 등 모두 1,250개소에서 번식하였는데, 16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조사한 번식집단은 약 2,500마리 안팎으로 추산되었다. 따라서 저녁에 귀소하는 어미새까지 합한다면 약 3,000마리 이상의 큰 번식집단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1992년 9월 10일에 조사한 총 둥지수는 최소 642개 이상으로 백로류 번식지 중 번식집단이 가장 크다. 번식이 완전히 끝난 시기였으므로 중대백로 17마리, 왜가리 28마리 및 해오라기 126마리(유조(幼鳥) 98마리 포함)가 번식지 내에 남아 있었다.

특히 다른 번식지역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해오라기는 용월 저수지 내의 연(蓮)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해오라기는 1987년에 이 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개체수는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 무안 용월리의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용월 저수지는 0.5㎢의 면적에 대부분이 연꽃으로 덮여 있으며 일부 줄풀이 무성해 있다. 마을 앞산 청룡산 번식지는 10,394평 면적의 모자형 산인데 주로 남사면 중턱에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으나 정상에서는 둥지를 떠난 어린 백로들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다.

해송이 대부분이며 산봉우리에 일부 적송이 혼재해 있지만 적송에서는 번식하지 않는다. 해송은 대개 80-120년생들로 밀생해 있다.

중대백로와 왜가리류는 주변의 논에서 주로 채식하며, 해오라기는 용월 저수지 내에서 많은 무리가 채식한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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