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77호 - 1966. 2.28. 지정

▲ 천호 동굴입구
천호동굴은 천호산 기슭에 있으며 총길이는 680m이고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굴 안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鍾乳石)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石筍),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石柱) 등 동굴 생성물이 발달하고 있다.

특히 “수정궁”이라 불리는 높이 약 30m, 너비 약 15m의 큰 구덩이의 중앙 정면에는 높이 20m가 넘는 커다란 석순이 솟아 있는데, 그 지름이 5m에 이른다.

▲ 천호 동굴의 종유석 (수정궁)
동굴바닥 한 구석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 폭포를 이루기도 한다. 박쥐를 비롯한 곱둥이, 딱정벌레, 톡토기 등 많은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천호동굴(天壺洞窟)은 천호산 기슭에 배태되고 있는 석회동굴이다. 옥천계(沃川系)의 최상부에 속하는 금마층(金馬層)에 배태되고 있다. 이 암층(岩層)은 규암, 석회암 및 흑색천매암들이 섞여 있는 흑운모편암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석회암층에서 발달한 석회동굴이다.

▲ 천호동굴
총연장 680m에 달하는 석회동굴이나 그 규모도 2차 생성물도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동굴이다. 즉 석회암층의 절리(節理)에 따라 용식되어 동굴통로가 개설되고 있으며 동구(洞口)에서 250m 들어선 지점에는 높이가 12m, 너비 10m, 총면적 40여㎡에 달하는 수정궁으로 불리우는 공동(空洞)이 전개된다.

이로부터 동굴내부에는 동굴통로가 보다 협소하여 사람의 진입이 불가능한 미로굴이 계속된다. 특히 최근에는 동굴이 이루어지게 된 지표면의 돌리네(doline)로부터 반입된 토사에 의하여 동굴내부의 동상(洞床)이 높아져 동굴통로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 종유벽
이 지층의 석회암은 암질이 결정질을 이루고 있고 백색을 띠고 있어 건축자재 또는 미술조각용 석재 등을 채굴하기 위한 석회광산이 있다.

사실상 동굴내부에 2차 생성물들이 매우 희소한 석회동굴이다. 이 부근 일대에서 매우 보기드문 희소가치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회동굴이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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