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1호 - 1967. 7. 11. 지정

▲ 제주도의 한란
한란은 꽃이 12월∼1월의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하여 한란(寒蘭)이라 불린다. 잎은 3∼4개가 나는데 길이 20∼70㎝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부드러우며 밋밋하게 자라 춘란과 구별된다. 겨울에 피는 꽃은 황록색이나 자줏빛을 띠는데 매우 향기롭다.

제주도의 한란은 한라산의 남쪽 높이 700m 근처인 시오름과 선돌 사이의 상록수림과 돈내코계곡 입구에서 자라는데, 이 일대는 한란이 자랄수 있는 북쪽 한계선에 해당한다. 한란은 워낙 희귀해서 산에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이 적으며, 지금은 철책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한란은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제주도의 한란
한란은 난초과의 상록다년초(常綠多年草)이다. 잎은 3-4개가 서로 얼싸안고 나와서 뒤로 젖혀지며 길이 20-70㎝, 나비 6-17㎜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 자리가 다소 매끄럽다. 춘란과 같이 자라며 비슷하게 생겼으나 보다 부드럽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므로 구별한다.

꽃은 12-1月에 피며 연한 황록색(黃綠色) 또는 홍자색(紅紫色)이 도는 것 등 변화가 있으며 향기가 나고 긴 화포(花苞) 끝에 5-12개씩 달린다. 화경(花莖)은 길이 25-60㎝이며 밑부분에 엽초(葉草)같은 잎이 달린다. 포(苞)는 선형(線形)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잎은 넓은 선형이며 벌어지고 꽃잎은 길이 2-3㎝이며 진판(唇瓣)은 3개로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지고 흰바탕에 자주색 반점(斑點)이 있다.

▲ 제주도의 한란
한란은 일본 남부의 난대림내(暖帶林內)에서도 자라며 일본에서도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한라산 남쪽에서 표고 700m 근처인 시오름과 선돌 사이의 상록수림(常綠樹林) 밑에서 자라고 돈내코 계곡(溪谷)의 입구(入口) 근처에서도 자라고 있었다.

따라서 이 지대는 한란이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지(北方限界地)로서 중요하지만 보호가 어려워 종자체(種自體)를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식물중에서 종자체(種自體)를 지정한 것은 한란뿐이다. 한란은 희귀성(稀貴性) 때문에 산에 남아 있는 것이 적다. 그리고 노루가 뜯어 먹으므로 남아 있는 것도 완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근래에는 이것을 조직배양(組織培養)하여 증식(增殖)시킴과 동시에 전시장(展示場)을 설치하여 보호하고 있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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