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85호 - 1967. 7. 11. 지정

▲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나이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3.6m이다. 마을 안을 흐르는 작은 개천의 언덕에 서 있다. 가지와 잎이 풍성하고, 나무기둥 곳곳에 혹 같은 돌기가 나 있다.

한쪽 가지는 길 건너 우물을 덮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우물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을에서는, 음력 12월 말에 정성을 다해 제사를 올리는데 지방말로 “용왕(龍王) 먹인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된 이팝나무에는 거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팝나무의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비의 양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 물의 양은 벼농사에도 관련되는 것으로, 오랜 경험을 통한 자연관찰의 결과로서 이와 같은 전설이 생겼다고 본다.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정신문화와 관련된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
수령(樹齡)은 약 6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3.6m이다. 이팝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크게 자라는 나무이다.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마을안을 흐르는 작은 계천의 언덕에 서 있고 수관의 발달이 잘 되어 있다. 이 나무의 줄기는 땅 위 약 1.3m∼1.9m되는 부분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그 중 굵은 줄기의 밑둘레는 약 3.5m에 이른다.

이 나무 근처에 우물이 있는데 이 나무가 이 우물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동네 사람들은 믿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마을에서는 음력 섣달말쯤에 날을 잡아 나무에 제를 올려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 나무의 꽃피는 상태를 가지고 그해 농사의 잘되고 못됨을 점치고 있다. 

▲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 잎과 열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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