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0호 - 1970. 1.6. 지정

▲ 괴산 추첨리의 미선나무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로 개나리와 같은 과에 속하는데,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이른 봄에 꽃이 잎보다 먼저 난다. 높이는 1∼1.5m 정도로 키가 작고,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처져 있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써서 미선나무라 하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괴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농경지로부터 가까운 작은 야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자생지는 흙이 적고 곳곳에 큰 바위와 굵은 돌이 쌓여 있는데, 이는 미선나무가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력이 약해서 다른 나무들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에서 경쟁을 피해 살기 때문이다.

▲ 괴산 추첨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이 자생지는 군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미선나무가 전체적으로 분포하지만, 빽빽히 모여 있지는 않다.

괴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매우 귀한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으로서 그 희귀성과 식물분류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물푸레나무과(科)의 낙엽관목(落葉灌木)이며 가지가 밑으로 처지고 높이 1m정도 자란다. 가지는 자주빛이 돌고 4각형(角形)이며 골속은 계단상이다. 잎은 두 줄로 마주달리고 타원상란형(楕圓狀卵形)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봉우리는 전년(前年)부터 달려 있다가 잎보다 먼저 피며 흰색, 분홍색, 또는 상아색으로서 수상(穗狀)으로 달린다. 시과(翅果)는 둥근 타원형이어서 둥근 부채같이 생겼다고 미선나무라고 하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2.5㎝정도이며 2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끝이 파졌다. 꺾꽂이와 종자로 번식이 잘된다.

산록(山麓) 사면(斜面)에서 자라며 바로 밑에 논밭이 있다. 노출된 흙은 없고 굴러내린 돌들이 쌓여 있는 이외의 식물종은 없다. 주변에서 자라는 종류는 다음과 같다.

▲ 괴산 추첨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사위질빵, 뺑쑥, 개맥문동 , 멍석딸기, 나도국수나무, 넓은잎갈퀴덩굴, 포아풀, 새, 붉나무, 활량나물, 두릅나무, 칡, 청가시덩굴, 속새, 으름, 지느러미엉겅퀴, 고광나무, 화살나무, 산박하, 장대나물, 꼬리조팝나무, 광대싸리, 꿩의다리, 굴피나무, 줄딸기, 산딸기, 더위지기, 개회나무, 큰꼭두선이, 쇠무릅, 다래, 시무나무, 갈매나무, 새머루, 노박덩굴, 찔레나무, 누삼, 점나도나물, 담쟁이덩굴 및 솜방망이등이며 그늘을 만들만한 큰 나무는 없다.

이상의 식물종을 볼 때 속새와 같은 식물과 꼬리조팝나무 및 나도국수나무 등은 바로 논밭 가장자리의 습한 곳에서 자라고 두릅나무, 더위지기, 광대싸리 및 붉나무등 설컹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들어있고 덩굴식물이 여기저기 엉켜있는 것은 파괴된 식생 중에서 그의 빠른 생장속도 때문인 것 같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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