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19호 - 1969. 6. 4. 지정

▲ 영월 고씨굴(입구)
영월 고씨굴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난을 피하였다하여 “고씨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동굴의 총 길이는 3㎞ 정도이며 형태는 대략 W자를 크게 펴놓은 듯 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안의 온도는 연중 15℃ 안팎이며 수온은 5.3℃이다.

고씨굴 안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이 널리 분포해 있으며, 화석으로만 존재한다 믿어왔던 갈로아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 석주와 석순
영월 고씨굴은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른 동굴에 비하여 동굴 속에서만 살아가는 희귀한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남한강 강변의 하식애에 뚫려있는 이 고씨굴(高氏窟)은 임진왜란때 고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난을 피하였다하여 이름붙인 석회동굴이다. 고생대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에 속하는 지층으로 약 4∼5억년 전에 이루어진 동굴로 주굴(主窟)의 길이 1,800m, 지굴(支窟)까지 합치면 총연장 3㎞에 달하는 경사많은 수중동굴이다.

동굴속에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2차 생성물로는 동굴 상층부에 12선(仙)이라 불리우고 있는 종유석군과 석순탑이다. 특히 석순의 전당이라 불리울 만큼 곳곳에 석순이 산재하고 있다. 동굴통로는 오르고 내려가는 기복과 굴곡이 심한 편이고 2차생성물의 퇴적물도 드문드문 산재 분포하고 있다.

▲ 노리재
이른바 동굴 스포츠형 관광동굴로 개발 이용되고 있는데 동굴입구에서 약 1㎞ 지점까지만 공개하고 나머지 동굴내부는 동굴보호구역으로 보전하고 있다.

고씨굴의 동굴호소 속에 있는 갈로와벌레는 지질시대에 지표면에서 서식하였음이 화석으로만 알려졌는데 아직도 고씨굴 속에서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동굴의 지질구조가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의 고성석회암층(古城石灰岩層)과 이를 부정합으로 덮은 평안계(平安系)의 홍점통(紅店統)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동굴천정지형이 매우 복잡하여 낙반의 우려가 있는 곳도 곳곳에 있다.

더구나 이 고씨굴은 남한강 상류의 강물을 건너 산비탈길을 올라가야 하므로 홍수범람 때나 결빙되는 계절에는 동굴관광에 애로가 많은 실정이다.

▲ 커텐 종유석
원래 이 고씨굴의 입구는 작은 암굴구멍에 지나지 아니하였으나 관광동굴로 개발 때 이를 크게 확장하였으므로 외부의 대기가 동굴내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나 다행히도 동굴출입의 통로가 협소하고 복잡하므로 동굴내의 생태환경은 그대로 보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대체로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동굴은 커튼형의 종유석, 석회화폭포(石灰華瀑布) 그리고 수많은 석순군이 널리 분포되고 있음이 지형적 특수성으로 되고 있으며 또한 다른 동굴들에 비하여 볼 때 희귀한 진동굴성(眞洞窟性)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음은 특기할만한 사실이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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