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1호 - 1970. 1. 6. 지정

▲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로 개나리와 같은 과에 속하는데,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이른 봄에 꽃이 잎보다 먼저 난다. 높이는 1∼1.5m 정도로 키가 작고,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처져 있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써서 미선나무라 하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율지리 마을에서 멀지 않은 야산 중턱에 위치한다. 이곳은 바위와 굵은 돌이 쌓여 흙이 적은데, 이는 미선나무가 경쟁력이 약해서 다른 나무들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에서 경쟁을 피해 살기 때문이다.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주변에는 자연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큰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작은 나무들만 보인다.

괴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가 모여 자라고 있는 곳으로서, 그 희귀성과 식물분류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멀리 군자산(君子山)이 보인다. 미선나무는 군자산록의 전석지(轉石地)에서 자라며 높은 고지(高地)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그늘에서 자랄 수 있으나 다른 나무와의 경쟁에서 밀려난다.

다른 수종이 자라지 못하는 황폐지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바위틈에서 8월의 타는 듯한 햇볕에서도 잘 견디어 내고 있다. 그러나 바위 밑을 파보면 대개 수분(水分)이 충분(充分)한 곳이 많았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야산의 중턱에서 자라고 있으며 바위와 굵은 돌이 겹겹이 싸여 있는 전석지(轉石地) 틈에서 자라고 있다.

▲ 괴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주변의 식생은 완전히 파괴되어 큰 나무는 보이지 않으며 낮은 나무인 관목들로 나도국수나무, 짝자래나무, 갈마가지나무, 개암나무, 조록싸리, 졸참나무 및 떡갈나무의 붕아(崩芽), 생강나무, 땅비사리나무, 국수나무, 쥐똥나무, 외대으아리, 큰꽃으아리, 물푸레, 찔레, 작살나무, 산초나무, 광대싸리, 화살나무, 어린 소나무, 노박덩굴, 이스라지, 산사나무, 소태나무, 매화말발도리등 주로 관목류가 자라고 백선, 고사리, 오이풀, 큰까치수영 및 대사초등 초본류(草本類)도 보인다.

미선나무도 한때 완전히 사라졌으나 다시 복원(復元)시켰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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