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2호 - 1970. 4. 24. 지정

▲ 함안층의 새발자국 화석
함안층의 새발자국화석은 마산에서 북쪽으로 약 12㎞ 떨어진 함안군 칠원면 용산리에 분포하는데, 중생대 백악기의 함안층 상부에서 발견되었다.

새발자국화석이 발견된 곳에는 ‘함안한국새(Koreanaornis hamanensis)’라고 이름 붙여진 새발자국과 진동(鎭東)새발자국 및 초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함안한국새의 발자국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진동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은 예외적으로 발견되었다.

백악기에는 공룡이 크게 번식한 시기였기 때문에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많이 발견되었으나, 새발자국화석이 발견된 경우는 매우 희귀한 경우이다.

함안층의 새발자국화석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연구, 발표된 것으로 새발자국화석의 희귀성은 물론 지질학적, 생물학적 자연사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함안의 새발자국 화석은 경상남도 마산시 북쪽 약 12㎞에 위치한 함안군 칠원면 용산리 부근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의 육성층인 함안층 상부에서 발견되었다.

▲ 새발자국화석
1억 4천4백만년전에서 6천 6백만년전에 걸친 백악기에는 파충류인 공룡이 대번식을 한 시기였기 때문에 그들이 남긴 발자국화석이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며 이들에 대한 연구보고는 많으나, 새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희귀하다.

이렇게 새발자국이 희귀한 것은 새의 조상인 시조새(Archaeopterix)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이 중생대 중엽인 쥬라기(약 2억년 전에서 1억5천만년전 사이)였기 때문에 백악기에도 그리 많은 조류가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발작국이 화석으로 남는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에서 새발자국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되어 이것이 학문적으로 발표된 것은 1931년의 일이다. 이것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다고다층군에서 발견된 것이며 이는 Ignotornis mcconnelli라고 명명되었으며 정식으로 기재 발표되었기 때문에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우리 나라의 함안층에서 발견된 새발자국 화석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구 발표된 것이다. 연구자는 김봉균 교수(1969년)이며 분류학적 속명은 Koreanaornis이고 종명은 hamanensis로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 학명은 함안에서 발견된 한국의 새란 뜻을 가진다.

그 후 1981년에 카나다에서, 1986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1987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1989년에는 미국 유타 주의 후기백악기 지층에서 새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으나 그들 중에서 연구 명명된 것은 한두 건에 불과하다.

▲ 연흔 및 새발자국 화석
함안층의 새발자국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당시에는 K. hamanensis 한 종만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에 크기가 다른 신종 새발자국 화석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서 K. hamanensis와 Jindongensis는 공존하였던 것이다.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새발자국 화석은 부근에서 발견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함께 포함한 함안층을 덮은 진동층(鎭東層)에서 발견된다.

이들 2종의 화석의 형태는 비슷하나 그 크기가 다르다. K. hamanensis의 제1지(趾)는 그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불명하다. 제2지는 2.1㎝, 제3지는 3.5㎝, 제4지는 2.5㎝로 측정된다.

함안의 새발자국 화석 산출지층에서는 새발자국 외에 많은 종류의 생흔화석과 퇴적환경을 알려주는 퇴적구조가 발견된다. 뚜렷한 생흔으로서는 벌레가 긴 자국인 Cochlichnus와 소속을 알 수 없는 생흔과 2종류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산출된다.

현저한 퇴적구조로서는 물결자국인 연흔, 건조기후임을 알려주는 건열과 우흔(雨痕)이 발견된다. 함안층에서는 이러한 흔적들이 적색 셰일층에서 발견되나 진동층에서는 적색이 아닌 회갈색 셰일 내지는 사질셰일층에서 발견된다. 

▲ 셰일층(함안)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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