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86호 - 1982.11.4. 지정

▲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을 파랗게 물들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물푸레나무는 주로 따뜻한 곳에서 자라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만주,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꽃잎이 없고, 열매는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물푸레나무는 다른 나무들과는 달리 가지치기를 싫어한다.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는 물푸레나무 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처음 지정되었으며, 줄기가 위로 자라 마치 2층으로 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1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 가슴높이의 둘레가 3.29m인데, 특히 줄기가 굵다.

‘수작골’이라는 옛지명이 있으며, 이곳 언덕에 있다. 예전에는 경작지 한 가운데 있어 마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정자목의 구실을 하였으나, 지금은 민가가 없어지고 군 사격장으로 바뀌었다.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는 생활에 많이 사용된 물푸레나무로는 드물게 규모가 크고, 정자목으로 이용되는 등 생물학적·민속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
수령(樹齡)은 15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5m, 가슴높이의 둘레가 3.29m, 뿌리 근처의 둘레가 4.23m, 가지 밑의 높이가 2.25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서 14.1m, 남북 14.3m이다.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교목(落葉喬木)이며 높이가 10m이상 자라는 것이 있으나 보통 관목상(灌木狀)이다. 잎은 마주 나고 기수일회우상복엽(奇數一回羽狀複葉)이다. 소엽(小葉)은 5-7개이며 난형(卵形) 혹은 피침형(披針形)이고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 맥상(脈上)에 털이 있다.

꽃은 이가화(二家花)이지만 양성화(兩性花)도 있고 오월에 피며 새 가지에서 원추상 또는 복총상(複總狀)으로 달린다. 열매는 시과(翅果)이며 피침형이고 길이 2-4㎝로서 9월에 성숙한다.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그면 파란색이 나온다. 따라서 물을 푸르게 한다고 물푸레나무라고 한다.

동북향(東北向) 경사지(傾斜地)의 공지(空地)에서 자라며 주변은 경작지(耕作地)로 되어 있으나 군사격장경내(軍射擊場境內)에 들어 있다. 수피(樹皮)를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 소염(消炎) 및 수렴제(收斂劑)로 사용하고 목재(木材)는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어릴 때는 도끼자루 및 멧자루로 사용하였다. 

▲ 물푸레나무의 상부 모습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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