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87호 - 1982.11.4. 지정

▲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의 내장산 이남과 일본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사천 성내리의 비자나무는 나이가 300년 정도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9m, 둘레 3.85m로 가지는 사방으로 뻗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곤양군청사의 정문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지금은 곤양면사무소 안에 자리잡고 있다. 본래 암나무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일부 가지에 수꽃이 달린다고도 한다. 약 10m쯤 떨어진 곳에 작은 수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사천 성내리의 비자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
수령(樹齡)은 30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9m, 가슴높이의 둘레가 3.85m, 뿌리 근처의 둘레가 6.3m, 가지 밑의 높이가 3.5m이고, 수관폭은 동-서 13.7m, 남-북 12.1m이다.

비자나무는 주목과(朱木科)의 상록교목(常綠喬木)이며 높이 25m, 지름 2m에 달한다. 잎은 선형(線形)이며 딱딱하고 길이 25㎜로서 윤채가 있으며 6-7년간 가지에 달려 있다.

꽃은 이가화(二家花)이며 4월에 피고 수꽃은 한 화경(花梗)에 10여개의 꽃이 달리며 암꽃은 2-3개씩 달린다. 열매는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25-28㎜, 나비 20㎜로서 육질종의(肉質種衣)로 싸였고 다음해의 9-10월에 익는다.

종자(種子)는 조충구제용(條蟲驅除用) 또는 식용(食用)으로 하고 중요한 용재(用材)를 생산한다.

▲ 사천 곤양면의 비자나무
조선조(朝鮮朝) 시대에는 곤양군청(昆陽郡廳)의 정문(正門)에서 자라고 있었다. 군청(郡廳)은 없어졌으나 곤양면사무소(昆陽面事務所) 경내(境內)에 서 있다.

암나무이지만 바로 10m쯤 떨어진 거리에 보다 작은 수나무가 1그루 서 있는데 암나무에 수꽃이 달리기도 한다. 소나무의 경우에는 성전환(性轉換)을 하는 것이 그리 드문 현상이 아니다. 비자나무에 있어서도 성전환이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되리라고 본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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