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독거어르신 등 폭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대비 '무더위 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더위 쉼터는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위해 주로 경로당, 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25개구에 3,391개소가 지정된 상태다.

여기에는 맞벌이 가정 등 취약계층 자녀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청소년시설 ‘폭염 쉼터’(348개소)와 쪽방밀집지역 주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23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무더위쉼터'(좌)와 양천구 노인종합복지센터 내 무더위쉼터 내부(우)
서울시는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운영 시,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사례나 관리 인력이 없어 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냉방비, 관리 인력 지원 등 25개 자치구 무더위 쉼터에 대해 총 13억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냉방비 등 운영비 지원은 저소득 독거 어르신과 고령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 복지관은 물론, 방학을 맞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등 총 2,590개소에 대해 쉼터 개소당 평균 30만원을 기준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야간 폭염기간 중 ‘열대야’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야간 연장 운영 및 주말 개방 쉼터를 875개소 운영한다.

연장 운영쉼터는 평상시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만 운영하지만, 폭염기간 중에는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 공휴일에도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게 된다.

야간 연장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중 445개소(주민센터 430개소제외)에 대해서는 냉방비 30만원씩을 추가 지원하며, 특히 경로당 무더위 쉼터가 연장 운영되는 경우에는 냉방기 가동여부 등 쉼터 운영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장 운영 시간 동안 쉼터 관리를 위해 어르신 일자리사업으로 320명의 전담 관리요원을 채용토록 지원해 무더위쉼터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구성된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일일 폭염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주민자치센터와 사회복지관, 돌봄서비스 인력에 전파하여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 취약계층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역 통․반장이 취약계층의 피해 여부를 즉각 파악해 무더위 쉼터로 안내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상회 등을 통해 각 지역의 통․반장 등 주민들에게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이제 여름철 폭염은 이상기후를 넘어 재난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각 자치구의 무더위쉼터 운영 지원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 운영을 비롯해 서울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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