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96호 - 1982. 11. 4. 지정

▲ 김제 봉남면의 왕버들
김제 종덕리 왕버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지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버드나무에 비해 키가 크고 잎도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 불리며, 잎이 새로 나올 때는 붉은 빛을 띠므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나무의 모양이 좋고, 특히 진분홍색의 촛불같은 새순이 올라올 때는 매우 아름다워 도심지의 공원수나 가로수로도 아주 훌륭하다.

김제 종덕리의 왕버들은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12m, 가슴높이의 둘레는 8.80m이다. 가지는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나무의 중심부는 썩어서 기둥줄기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 김제 종덕리 왕버들의 줄기
이 나무는 마을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으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신성시 되고 있다. 또한 나뭇가지 하나만 잘라도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3일과 7월 7일에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제사를 지내며 풍물놀이를 한다고 한다.

김제 종덕리의 왕버들은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살아온 나무로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령(樹齡)은 30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2m, 가슴높이의 둘레가 8.80m, 뿌리 근처 둘레가 6.5m, 가지 밑의 높이가 1.8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서 20.1m, 남북 19.4m이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딸린 낙엽교목(落葉喬木)이며 높이 20m, 지름 1m 이상 자란다. 수피(樹皮)는 회갈색(灰褐色)이고 깊게 갈라지며 이년생(二年生) 가지는 윤택이 나고 붉은 빛이 도는 황색(黃色)이다.

▲ 김제 종덕리 왕버들
잎은 호생(互生)하고 처음 자랄 때 붉은 빛이 돌기 때문에 식별(識別)하기 쉽다. 엽병(葉柄) 끝에 2-3개의 밀선(密線)이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대개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귀같이 큰 탁엽(托葉)이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꼬리화서에 달리고 열매는 5월에 익는다.

농경지(農耕地) 사이를 흐르는 하천변(河川邊) 뚝에서 자라고 있으며 지상(地上) 1.8m 정도의 높이에서 크게 두 개로 갈라지고 다시 두 개와 네 개로 갈라져서 퍼져 있다. 밑에서 두 개로 갈라진 분기점(分岐點)은 중심부(中心部)를 썩어들어 갔다.

이 나무는 마을의 수호신(守護神)으로 보호하여 왔으며 잔가지라도 잘라서 집으로 들어오면 동티가 난다고 하여 일체 손대기를 꺼려하고 있다. 음력 3월 3일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이 나무에 고사를 지내고 마을에서 재앙을 몰아내 달라고 기원을 해오고 있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게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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