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94호 - 1998. 10. 17. 지정

▲ 해남 우항리 퇴적층군
해남 우항리 화석산지는 원래 물에 잠겨 있던 해안이었으나 화원반도와 목포를 연결하기 위해 해안에 둑을 쌓으면서 해수면이 낮아져 드러난 대규모 화석지이다.

중생대 백악기시대에 형성된 퇴적층(약 8300만∼8500만 년 전으로 추정)으로 실제로 교과서에서 배우는 퇴적구조를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 규모의 화석산지이다.

해남 우항리 화석산지에서는 공룡발자국화석과 익룡발자국화석, 새발자국화석, 공룡뼈화석 등이 다양하게 많은 수가 발견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종류의 물갈퀴 새발자국과 아시아에서는 처음인 익룡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되어 익룡과 새가 같은 서식지를 공유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고 있다.

해남 우항리 화석산지는 중생대 고생물 진화와 당시의 환경을 알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지층과 특이한 퇴적 구조를 이루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 용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해남 우항리 고생물화석지는 해남읍에서 서쪽방향(진도방향)으로 약 20㎞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의 이곳은 해남만의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였으나 지금은 금호방조제에 의해 막혀진 대규모 담수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퇴적층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약 8300만∼8500만년전 추정)된 것으로 약 5㎞의 해안에 교과서적인 퇴적구조를 가지며 연속적인 수평층리가 잘 발달된 정교한 퇴적층군을 형성하고 있다.

우항리 고생물화석지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수행된 발굴 및 종합학술연구(연구책임자 : 전남대 허 민 교수)에 의해 노출된 대규모 화석지인 것이다.

과거 우항리 지역은 상부와 하부 퇴적층의 수평 노출이 평균 약 30㎝ 정도에 불과하였고 지층의 경사가 해안 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어(평균 20˚SW) 발굴 및 복원연구에 의하지 않고는 오늘날 같이 세계적 규모의 고생물 화석산출지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곳이었다.

발굴 및 연구수행결과 용각류, 수각류, 조각류 등의 다양한 공룡발자국 화석 514점, 익룡발자국화석 443점, 새발자국 화석 약 천여점, 규화목 및 탄화목 화석 수십점, 개형충 미화석 수만점, 생흔화석 수십점 및 새로운 발굴이 요구된 익룡 및 공룡뼈 화석 수십점 등이 발견 및 발굴된 곳이다.

▲ 세계적인 신종으로 기록된 물갈퀴 새발자국화석(Uhangrichnus)
여기에 이들의 세계적 학술가치를 살펴보면 세계 유일의 매우 정교한 대형 용각류 공룡발자국 화석의 산출, 세계 최대 발크기와 발자국 개수(이전 세계 최대 30여점, 우항리 443점)를 가지고 있는 테로닥틸로이드 종류(Pterodactyloid)의 익룡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물갈퀴새발자국 화석(Hwangsanipes Choughi, Uhangrichnus chuni), 아시아 최초발견인 절지동물 보행흔을 가진 생흔화석에 공룡, 익룡, 새 발자국이 한 층준에서 발견된 세계 유일의 화석지인 것이다.

이러한 화석들은 아직도 퇴적층 속에 대규모로 내재되어 있어 이들의 산출 규모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들 화석들의 다양함과 풍부함은 우항리 지역이 중생대의 고생물 진화나 당시의 고생태 환경을 풀 수 있는 세계적 유일 지역으로 세계 고생물 및 자연사 교육지의 최적지로 판단되고 있다.

이는 우항리 화석들이 세계 우수 학회지 등에서 인정받았고 발굴과 함께 2번에 걸친 국제심포지엄에서 세계적 석학들이 이러한 평가에 인색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주지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퇴적층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층내변형구조(convolute structure), 성장화산력(Accretionary Lapilli), 대소형 불꽃구조(Flame structure), 층상쳐어트(Bedded Chert), 시네러시스균열(Syneresis crack)등의 세계적으로 보존이 드문 퇴적구조 및 각종 연흔, 사총리, 물빠짐 구조, 쳐어트 돌기, 접시구조, 피몰리형 캘리취 단괴, 트러스트 습곡, 길버트형 삼각주층등 실제로 교과서에서 배우는 퇴적구조들이 풍부히 내재된 산 교육장인 것이다.  

▲ 익룡발자국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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