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캄보디아 식수환경 개선을 위한 가정용 정수기 보급사업에 나섰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특허기술을 활용한 적정기술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특허기술을 활용, 개발한 가정용 정수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특히 특허청이 그간 개도국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허청이 보유한 1억 5천만건의 특허문헌을 활용해 적절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제공해 주는 적정기술 보급사업, 일명 '착한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착한기술(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선진국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지 않지만 개도국에서는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을 일컫는다. 

이번에 개발한 캄보디아용 정수기는 캄보디아 낙후지역 대다수 가정이 깨끗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특허청이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 특허정보 활용에 전문성이 있는 ‘R&D 특허센터, 국내 정수필터 전문기업인 ’웅진케미칼‘ 등과 손을 맞잡고 추진한 끝에 개발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정수기는 두 가지 필터 방식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며,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세라믹 필터(1차 필터)로 거른 물은 세탁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2차 필터로 한번 더 거른 물은 식수로 쓸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정수기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동으로 작동하여 정수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과 정수 속도면에서 모두 우수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착한기술(적정기술)’을 이용한 정수기 보급 사업은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이수원 특허청장은 "이번 정수기 보급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저소득층의 식수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 주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돼,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굿네이버스와 함께 정수기 보급을 캄보디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더 나아가 주변 국가들까지도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