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시민 절반 가까이가 7월 마지막 주인 29일부터 8월2일 사이에 떠나겠다고 응답한  가운데, 지난 해 7월 마지막 주의 지하철 이용승객 역시 1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7월 마지막 주와 8월초가 휴가 피크임을 입증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휴가성수기를 앞두고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시민을 위해 지난해 7월 마지막 주 지하철 이용시민 증감 및 시내 도로소통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2012년 6월 셋째 주(6월11일~6월15일)와 여름휴가 성수기였던 7월 다섯째 주(7월30일~8월3일)의 지하철 1~9호선(시내 구간) 전체 승ㆍ하차 및 출근시간대 이용인원을 각각 비교 분석했다.

먼저 6월 3주 월~금요일까지 지하철 1~9호선을 이용한 총 인원은 5,805만명(승ㆍ하차 총계)이, 7월 5주는 4,99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평소 대비 승객이 약 14%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금요일’에 17.9%가 감소해 평소 대비 승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목요일(16.2%) > 수요일(13.5%) > 월요일(11.5%) > 화요일(10.6%) 순이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7월 다섯째 주에 휴가를 떠나는 시민이 많지만 특히 주 후반인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휴가를 떠나는 시민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 휴가 전후 출근시간대
호선별로는 8호선이 17.2% 감소해 승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6호선(16.7%) > 7호선(16.4%) > 5호선(15.6%) > 4호선(15.5%) > 9호선(15.0%)이 뒤를 이었다.

출근시간대 감소폭은 훨씬 더 컸다. 두 기간 동안 07~09시까지 승ㆍ하차 인원을 분석했더니 전체적으로는 21.0% 감소했으며, 그 중 목요일(24.2%)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금요일(23.8%) > 수요일(21.1%) > 화요일(18.3%) > 월요일(17.9%) 순이었다.

출근시간대 승ㆍ하차 인원을 호선별로 살펴보면 ‘4호선’이 평소 대비 24.0%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다음으로 6․8호선(23.9%) > 7호선(23.2%) > 5호선(22.3%) > 3호선(21.5%) > 2호선(18.7%) > 9호선(16.9%)가 뒤를 이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시내를 빠져나가는 휴가기간, 시내 도로소통도 원활했다.

지난해 6월14일과 8월2일의 시내 도로 통행속도를 비교한 결과, 서울시 전체 평균 31.0km/h→31.1km/h로 전체적으로 시내 교통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의 경우에는 8.2(목) 평균 통행속도가 25.6km/h→26.6km/h으로 시간 당 1.0km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종일 6.14(목)보다 최소 0.2km/h~최대 2.8km/h까지 큰 폭으로 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올해도 7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즐기는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년과 유사한 지하철 이용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기간 동안 한산한 지하철을 이용해 한강공원ㆍ캠핑장ㆍ남산ㆍ고궁 등 시내에서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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