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지질학과 우경식 교수가 국제동굴연맹(UIS) 회장에 선출됐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이기도 한 우경식 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체코 브르노(Brno)에서 개최된 제16차 국제동굴연맹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됐다.

▲ 우경식 교수
우경식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관련 전문가로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국제동굴연맹과 아시아동굴연맹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기여한 것이 인정돼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회장에 선출됐다.

국제동굴연맹(UIS, Union Internationale de Speleologie)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등재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국제학술연합회(ICSU)의 회원단체로서 그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국제동굴연맹은 현재 61개 회원국의 동굴학자와 동굴탐험가 등 동굴관련 전문가들이 소속된 세계자연유산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단체로, 그 회원이 수천 명에 달한다.

이 연맹은 4년에 한 번씩 정기 총회를 열어 동굴연구 관련 학술교류와 전 세계 동굴탐험 결과보고 등 동굴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번 체코 브루노에서 개최된 제16차 국제동굴연맹 총회에서는 61개국 1,000여 명에 달하는 동굴학자와 동굴탐험가들이 모여, 앞으로 4년간 이 기구를 이끌어나갈 위원장단을 선출했다.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위원장단은 국제동굴연맹의 국제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비준, 국가위원회 승인 등의 권한을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단체의 회장으로 우경식 문화재위원이 선출됨에 따라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나라 자연유산과 관련 정책 널리 알리고 국내 자연유산분야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국제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경식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Tezas A&M Univ.(이학석사), 미국 Univ.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이학박사)를 졸업했으며, 국제동굴연맹 한국대표와 한국동굴연구소 소장, 국제동굴학회 사무부총장, IUCN 세계자연유산 실사 자문관, 아시아동굴연맹 초대회장,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망 운영위원, 국제지리학연맹 카르스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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